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3~4회 만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은 회담 후 폼페이오 국장에 대해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다’라며 기뻐하고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방북해 김정은과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장을 포함한 미 정부 당국자 6명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정보를 받아 방북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2박 3일 일정 동안 회식을 포함해 김정은과 3~4차례 회담했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도 만났다.

김정은은 이달 1일 폼페이오 국장을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핵폐기 의사’를 표명했고 주한 미군 철수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북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 할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은 김정은이 정말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이행될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합의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기한을 포함시키길 거부하면서도, 미·북 국교 정상화와 제재 완화 등의 대가를 포함하도록 요구해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3/201804230091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