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격동의 봄']

4월 한달간 진행 공식 발표했지만 기존에 포함됐던 훈련 2개 떼내
5월 중순에도 훈련 실시 알려져
 

한·미 군 당국이 한·미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을 다음 달 1일부터 약 4주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맥스 선더(Max Thunder)' 등의 양국 군사 훈련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들은 예년에는 KR·FE 훈련의 일부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분리시켰다. 이 때문에 한·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의식해 실제 연합 훈련 내용과 일정을 축소, 짜깁기해 홍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5월 11일부터 2주간 '맥스 선더'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군사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올해 훈련에는 한·미 전투기 100여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2009년부터 매년 1회 실시했는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2016·2017년 KR·FE 훈련 일부로 진행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KR·FE 훈련에는 맥스 선더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5월 중순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사용할 전쟁 물자와 무기를 한국 주요 항구에 하역하는 '프리덤 배너' 훈련도 실시한다. 이 훈련은 보통 KR·FE 훈련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에 대 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독수리훈련 일환으로 하는 한·미 또는 한국군, 미군 훈련은 원래 수십 개가 있다"며 "이 중 중요한 건 (한·미가) 합동으로 하는 훈련으로 4월 한 달간 진행된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은 "연도별로 특정 훈련이 KR·FE에 포함되거나 빠지기도 한다"며 "올해는 대북 상황이 연합 훈련 규모와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2/20180322002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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