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을 실무 지휘한 인물이 현재 북한의 대남 공작 총괄부서인 정찰총국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찰총국장은 2016년 초 전임자인 김영철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한동안 공석이었다. 작년 일본 언론을 통해 장길성이란 인물이 신임 정찰총국장에 기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의 과거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북한 대남 공작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현재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는 장길성이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 정찰국장을 맡아 작전을 실무 지휘했다"며 "당시 지휘 체계는 '김정일·김정은→김영철(정찰총국장)→장길성(정찰국장)→잠수정장'"이라고 말했다.

정찰국은 정찰총국의 핵심 부서다. 원래 군 총참모부 소속이었으나 2009년 2월 출범한 정찰총국에 흡수됐다. 무장공비 양성·남파, 요인 암살, 테러·게릴라 활동, 군사 정찰 등이 주요 임무다. 아웅산 폭파 테러(1983년), 강릉 잠수함 침투( 1996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조 남파(2009년) 등을 담당했다. 김영철도 정찰국장 출신이다.

특히 정찰국은 천안함 폭침에 동원된 연어급(130t) 잠수정을 독점 운용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유 원장은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 해군엔 없고 정찰국 예하 남포해상부대에서만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천안함 폭침이 정찰총국의 소행인 결정적 근거"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1/20180321002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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