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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 단장 불편해 하신다"… 訪南 뒤집기엔 한마디 못하는 정부

기사승인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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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전점검단 7명 어제 南으로 '온다→안온다→온다' 이유 안 밝혀
"정부, 北 갑질에 끌려만 다녀서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경의선 육로로 21일 방남(訪南)했다. 현송월 일행은 이날 오전 차량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기도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2년여 만이다. 서울에 도착한 북 점검단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해 공연장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은 강릉에서 1박 한 뒤 22일 서울 공연장을 둘러보고 북으로 돌아간다.

현송월 일행은 당초 20일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어졌다. 지난 19일 북측은 '20일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가 그날 밤 이유도 밝히지 않고 뒤집었다. 이후 북측은 하루 만인 20일 재차 현송월 파견을 통보해 왔다.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현송월 내려오자… 경호 인력 1000명 투입 -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우리 당국은 이날 현송월의 동선(動線)에 총 1000여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해 국가정상급 외빈 경호를 방불케 했다.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임금님이라도 행차했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김지호 기자
그 과정에서 북 매체들은 남한 정부·언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정부를 향해 "대북 제재 위반이니 뭐니 하는 잡소리들이 튀어나오고 있는데 남조선 당국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21일 다른 매체들은 "남조선 각계도 우리가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해 고마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하무인 격인 북의 태도에 대해 정부는 유감 표명도 못 하고 있다. 대신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일부 언론의 과도한 추측성 보도나 비판적 보도에 대해 북측이 때때로 불편한 반응을 강하게 보여왔다"며 우리 언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21일 현송월을 경호하던 국정원 관계자는 강릉으로 출발하는 서울역 KTX 열차에 탑승하려는 현송월에게 취재진이 몰리자 "(현송월이) 불편해하신다"며 취재진을 제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북한에 끌려가는 것은 향후 비핵화 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이 올림픽 참가 구실로 우리 정부에 갑(甲)질하고, 우리는 꼼짝하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며 "한국이 대북 제재 체계를 무너뜨리고, 북한 핵을 용인하려는 것이냐는 우려가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2/2018012200170.html

조선 @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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