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집회 항의하는 북한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붉은 원)가 2003년 8월 24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북한인권 항의 집회 옆을 지나다 항의하고 있다. 김 기자는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가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실무회담이 열린 17일, 북측 대표단에는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포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실무회담에) 대표로 나온 김강국은 조선중앙통신 기자”라며 “기자 직함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김강국의 소속은 당초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날 회담장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실무회담 대표로 참석한 김강국이 지난 2003년 보수단체의 집회에 항의하며 돌진하는 모습/연합뉴스


김강국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2007년 등 수차례 방남(訪南) 한 전력이 있다. 특히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는 보수 단체의 북한 인권 관련 집회를 보고 “공화국에 대한 모독”이라며 회원들에게 달려들어 몸싸움까지 했었다. 당시 김강국은 셔츠가 찢어졌고, 손가락에서 피를 흘렸다.

김강국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도 ‘보도’라는 완장을 차고 현장을 누벼 남측 기자와 친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실무 회담에서 김강국은 올림픽 취재를 위해 방남하는 북한 기자단 관련 사안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북 한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대회에 기자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 TV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노동당 선전선동부나 통일전선부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당 통일전선부장을 지내다 2006년 숨진 림동옥도 1972년 서울에서 열렸던 제4차 적십자회담 등의 취재 기자로 한국을 방문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7/2018011701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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