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對北전쟁 대비 훈련 실시"… 美, 한국에 국방장관 회담 제안
 

미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더 많은 특수부대를 한반도에 파견할 계획이며, 북한과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또 이르면 1월 말 한·미 연합훈련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북한 비핵화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태평양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지난 8일 태평양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미 공군

NYT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해 12월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아파치 헬기와 치누크 헬기 48대를 동원해 병력과 장비 이동 훈련을 했다. 다음 달에는 미 전역 군부대에서 해외로 신속히 병력을 이동하는 동원센터 구축 훈련도 할 예정이다. NYT는 "이 훈련들의 시점과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훈련 및 병력 재배치 차원을 넘어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어 미 국방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더 많은 특수작전부대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항한 미 3함대 소속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도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모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 함께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이르면 1월 말 미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이 펜타곤(미 국방부)이 아닌 하와이에서 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 4월로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6/20180116003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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