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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인데… 설마 네 분 모두 안오시나요

기사승인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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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28] 4강 정상 전원 평창 불참할수도… 정부의 올림픽 외교 구상 차질

트럼프, 가족·부통령 보내기로
시진핑, 집권 2기 행사로 바빠
아베, 위안부 갈등에 참석 불투명
푸틴, IOC 도핑 징계로 어수선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중·일·러의 정상들을 참석시키려던 정부의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평창에서 시작돼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올림픽 이벤트와 '북핵 리스크' 해소를 위해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우선순위로 미·중·일·러 정상을 평창에 초대했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미·중·일·러 정상들을 제외한 프랑스·캐나다 등 40여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고위급 대표 단장으로 평창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첫 정상회담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요청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못 가더라도 가족이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에 오는 길에 일본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표단 파견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지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불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중국은 평창올림픽 다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국가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평창올림픽 참석을 요청했었다. 당시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시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으나 시 주석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시 주석 대신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달 말 19기 2중 전회,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등 시진핑 집권 2기 체제 정비를 위한 굵직한 국내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가장 참석이 유력했던 일본 아베 총리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고노 다로 외무상을 통해 "국회 일정과 제반 사정을 감안해 참석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었다. '제반 사정'은 다름 아닌 한국의 위안부 합의 검증 TF 결과였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는 않았지만 합의를 사실상 무효화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참이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국회 일정을 보며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평창올림픽을 규정하고 있어 아베 총리가 마지막에 참석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대표팀이 정부 차원의 도핑 조작 혐의로 평창올림픽 참가가 금지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개최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대규모 외교 무대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정상이 참가한 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하계 대회로 세계 10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이 자리했다. 북한은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공식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는 80명이 넘는 국가원수급 지도자들이 개최 도시 런던을 찾았다. 미국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개회식에 갔다.

평창에 앞서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 러시아 소치에는 40여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대회 기간과 폐회식까 지 모두 합하면 50명의 각국 정상이 소치를 찾았다. 당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도 소치를 찾았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불참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은 당초 100여개국의 국가수반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국제 정세 불안 등을 이유로 결국 38개국의 최고 지도자들만 개회식에 참석했다.

조선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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