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해외 언론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를 “매력적인 인물”로 치켜세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각) “대담하면서 섬세한 매력적인 캐릭터 없이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 지난주 북한에서 귀순한 병사에 관한 놀라운 사연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이 교수를 조명했다.

WP는 이 교수를 ‘맥드리미(McDreamy)’라고 지칭하며 이 교수가 미군 헬기로 이송된 귀순 북한군 병사를 처음 맞아 여러 차례의 수술로 회복시키기까지 과정을 묘사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매력적이고 완벽한 의사인 닥터 셰퍼드의 애칭이다.

WP는 이 교수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한 석해규 선장을 살려내 주목받은 바 있으며, 36시간의 강도 높은 근무에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병상의 북한군 병사 상태를 전했다. WP는 “이 교수는 ‘이 정도로 심하게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1970년대 이후 한국에서 발견하기 힘든 기생충이 나왔으며, 익히지 않은 생옥수수가 해당 병사의 장에서 발견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또 귀순 북한군 병사에 대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군 정보장교들이 해당 병사를 심문하려 했지만 이 교수가 심문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되려면 한 달이 걸린다며 이를 막아냈다고 WP는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 교수가 미국 응급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엄격한 총기 규제로 총상 환자를 치료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 교수가 그동안 군사훈련 중 다친 병사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북한 병사를 살리는 데 충분한 연습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3/20171123013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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