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조선DB

북한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범'이라고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네티즌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이국종 교수를 비난했다.

지난 15일 북한 귀순 병사 수술 결과 1차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몸에서 수 십 마리의 회충이 나왔다고 밝힌 이 교수의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교수는 21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귀순 병사에 대한 모든 정보의 공개 여부는 합동 참모 본부와 상의한 것이다”라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글이 적절치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 “수술 결과를 밝힌 게 어떻게 인권 침해가 되는가”, “안 그래도 힘든 환경에서 일하시는 분을 음해하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2/2017112201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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