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가 치료를 받고 있다. 총상을 입은 오른팔에 붕대가 감겨있다. /남강호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북한 병사가 현재 폐렴과 B형 간염,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는 귀순 병사가 입원 중인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환자의 가슴 사진에서 폐렴이 진단돼 치료 중인데 B형 간염까지 발견됐다”며 “패혈증까지 걸려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폐렴은 총상으로 폐 일부가 손상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패혈증은 다량의 혈액 주입과 복부 총상으로 인한 감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서 귀순 병사에게 주입한 혈액은 사람 몸 안 전체 혈액의 3~4배에 이르는 40유닛(약 16L) 정도로 알려졌다.

이 병사가 처음 병원에 도착한 지난 13일에는 혈압이 70mmHg 이하로 떨어져 회복할 수 없는 수준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황이 급박해 이 병사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단층촬영(CT)조차 하지 못하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혈액형도 판정할 시간이 없어 응급용 O형 혈액을 수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선 “환자가 이런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귀순 병사는 지금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0/20171120010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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