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추미애 "文대통령·트럼프 정상회담때 비공개로 얘기 나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 때 두 분이 비공개 회담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며 "일단 그렇게 질문을 솔직하게 했으니 문 대통령이 솔직하게 '통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더라.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해했다"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당시 25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했다.
추 대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고도 물었고,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나 북한 도발 위협으로 평창올림픽 '붐업'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자 "아, 그러냐. 이해했다.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두 정상 간 비공개 대화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기간인 지난 11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행사의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열린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직접 베트남전 참전과 관련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 '불필요한 이념 논란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베트남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 로 조국 경제가 살아났다"며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했다. 그러자 6월 12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고, 이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6/2017111600288.html
조선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