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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들에 둘러싸인 채 존재감 없어져 가는 한국

기사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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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그제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했다. 연립 공명당까지 합치면 3분의 2 의석을 훌쩍 넘겼다. 5년간 집권해온 아베 총리가 일본 최장기 총리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특히 자위대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이겼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축적한 힘을 바탕으로 미국과 호흡을 맞춰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임기 중 '전쟁 가능한 나라'로 가겠다는 숙원을 이루려 할 것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24일 끝나는 당대회를 통해 사실상의 1인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은 덩샤오핑 이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권력을 분야별로 나눠 갖는 집단 지도 체제였지만 이번에 깨졌다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2050년까지 종합 국력에서 미국을 뛰어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연설을 3시간 24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했다. 일부러 그렇게 해 의지를 보여주려 했을 것이다.

이로써 올 초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으로 시작된 한반도 주변 주요 4국의 정치 권력 재편이 거의 마무리됐다. 동북아 중심의 '신(新) 동방정책'을 내건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내년 5월 6년 임기 재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정은은 내부의 견제가 전혀 없는 왕(王) 행세를 하고 있다. 이른바 '스트롱맨 조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한반도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정치는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런 속성에 더해 주변국들이 하나같이 핵을 가졌거나 세계적 강대국이고 힘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지도자들이 통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지정학적 불행이다.

시진핑 주석은 몇 달 전 "한반도는 중국의 일부였다"고 했던 사람이다. 미국에선 주한 미군 철수를 포함한 미·중 간 거래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베는 일본이 전범국이란 인식 자체가 없고 푸틴의 머릿속에 대한민국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6·25 이후 최대 안보 위기'인데 대통 령은 무력감만 표출하고 있다.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감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가고 있다. 정치권은 전 대통령, 전전 대통령, 전전전 대통령을 놓고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다. 미 CIA 국장은 "북한의 핵무장 완성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지금 누가 그에 대한 대비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나. 스트롱맨들에 둘러싸인 나라가 존재감 없이 내분에만 빠져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3/2017102302896.html

조선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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