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첫 번째 폭탄이 투하되기 전까지 외교적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전언이 나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각)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는 나에게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트위터에 "내가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던 점에 비춰볼 때,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은 '시간 낭비'라는 트럼프의 지적에 대한 해명·반박인 셈이다.

틸러슨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불화·탈동조 현상을 일축하고, 대북 대화를 시도하는 자신의 외교적 노력이 백악관의 지지를 받는다고 증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란의 핵협정 준수와 관련해서는 "협정을 유지함으로써 우리가 얻는 게 더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새로운 협정을 모색할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이란이 협정을 기술적으로 위반해왔지만, 아직 이를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유럽 파트더 및 동맹국들과 이러한 우려를 다뤄낼 수 있는지 알아내도록 협력 하고 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는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대통령과 나)는 모든 사안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가끔 대통령은 생각을 바꾼다. 그리고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하든 미국의 대통령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6/20171016003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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