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용/ 문재인 트럼프 아베 한미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 11시32분(현지시각)부터 약 40분동안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낮 12시26분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진행했다.

먼저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워싱턴을 찾았던 지난 6월 이후 84일 만이다. 이토록 양국 정상이 빠른 시간안에 회담을 다시 가진 것은 급속도로 진행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월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 후 한달여만인 9월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핵무기 완성 단계에 다가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완전한 파괴'를 거론하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을 통한 북핵 해결을 제시하는 등 접근법에 시각차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대단히 강력한 연설을 해줬다. 저는 그런 강력함이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북한의 도발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우리를 격분시켰는데 미국이 아주 단호하게 대응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개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북한문제 등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에는 너무 나쁘고 한국에는 좋다"며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로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1시간 동안 한·미·일 3국 정상 업무오찬을 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던 지난 7월 후 3개월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총회를 통해서 세 나라 정상이 대북 압박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렸고 국제사회와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한 것은 큰 성과라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명령을 통한 독자제재 조치를 언급하며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도 그것에 대해 최대한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3국간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철폐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2/20170922003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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