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화성-14형 시험발사 과학자-기술자 격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도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약하다고 한 탈북인이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 남성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이유는 순전히 두려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남성은 북한의 생활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속으로는 김정은의 리더십을 비판하지만 공개적으로는 감히 이런 견해를 드러낼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김정은을 비판하면 수용소에 가서 돌아올 수 없다. 북한 사회에서는 김정은 일가 비판 말고는 뭐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잡히면 돈이 있어도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서운 체제"라며 "수용소에서는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 개나 돼지만도 못한 생활을 한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 수천 명이 도심에 모여 김정은을 추앙하는 장면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은 정부가 하라고 하면 모여야 한다. 강제로 와야한다. 오지 않을 자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주민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들은 모두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게 김정은과 그 일가를 위한 것들이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남성은 북한 내부적으로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가 확산하고 있지만 그만큼 정부 통제도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북한보다 못사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단 걸 안다. 어떤 나라도 주민들이 이렇게 고통받는 곳은 없다"며 "우리는 좋아서 이 체제를 따르는 게 아니라 겁이 나서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과 상등병, 대령들도 그렇다. 이들 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상황이 열악했다"며 "솔직히 대부분 주민들은 충성심이 없다. TV에 나오는 건 믿을 수 없다. 모두 강제된 것"이라고 했다.

북한 인권단 체 '전환기 정의 네트워크 그룹'(TJWG)의 이영환 국장은 정권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목격할 수 있는 곳에서 공개적인 처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장소는 강둑, 다리 밑, 시장이다. 심지어 학교 운동장이나 대중 경기장도 쓰인다"며 "공개 처형을 위해 자주 쓰이는 특정한 장소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4/20170814016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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