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용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16일 재입북한 탈북여성 전혜성을 출연시켜 남한 종편TV들의 북한소재 프로그램들이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종편에 출연했고, 우리민족끼리 TV에 등장한 전혜성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까지 한국 방송에 출연해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다 돌연 재입북해 한국에 적대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 탈북민 임지현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청은 임씨의 입북과 관련된 의혹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보안수사1대에 사건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의 전화통화, 이메일 등 지인과의 통신 내역뿐만 아니라 계좌,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최근까지 왕성하게 방송에 출연했던 임씨가 재입북하게 된 경위와 이에 관여한 인물까지 모두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임씨를 둘러싼 '납치설'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임씨가 서울 강남의 주거지를 포함해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없어 자진월북이 아닌 납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날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씨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납북 타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전혜성이란 이름으로 등장해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과 상상을 갖고 갔지만,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주장했다.

2011년 북한에 부모님을 두고 혼자 탈북한 임씨는 3년간 중국에서 중국인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다다 2014년 혼자 한국으로 왔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퇴소 때 '관심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을 만큼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남양주에 머물다 지난 1월에 서울 강남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 수준의 고시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생활고를 의심할 정도의 허름한 거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한국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다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9/20170719021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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