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검토되는 가운데 현재 북한을 관광 중인 미국인이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 여행사를 인용해 북한의 여행 중인 미국인의 신변 안전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선양에 있는 KTG여행사 직원 레이코 베가씨는 RFA에 이메일로 "지금 우리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체류하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있다"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로 며칠 전에 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돌아왔다. 현재 북한에 있는 미국인 관광객들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북한을 관광 중인 미국인이 수십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조기 귀국이나 추방된다는 공지나 소식을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현재 미국 국무부는 자국인 들의 북한 여행 금지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앤 무어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관광 중인 미국인의 현황과 안전 문제에 대해 "국무부는 특정 국가(북한)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미국 시민의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북한 당국의 법 집행 체제 하에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있으므로 미국 시민은 북한 여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2/20170622015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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