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세계 탈북민 총회'
북한 망명정부 수립 등 논의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탈북민들이 모여‘세계탈북민총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탈북민들이 모여‘세계탈북민총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유럽·아시아에 거주하는 탈북민 단체들이 25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의 수도 브뤼셀에 모여 '세계 탈북민 총회'를 개최했다. 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 망명정부 수립 ▲'제2의 당 창건' ▲'북한 反체제 군 창설' ▲'자금 모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의식을 높이고 북한 정권이 인권 개선 노력을 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실질적 변화를 향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김형진 벨기에·EU 주재 대사는 축사에서 "탈북자들은 북한 인권의 실태와 북한 정권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며 "EU가 북핵 문제 대응에서 준동맹이 돼 준 것과 북한 인권·해외 노동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북한 인권 국제협력 대사는 "르완다나 시리아 인권문제보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낮은데, 이제는 세계에 흩어진 피해자인 탈북자 3만명이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채택한 브뤼셀 선언문'에서 "목숨 걸고 '자유'를 체험한 탈북민들은 '북한 개혁·개방'의 가장 소중한 자산들이며 '북한 민주화'의 주체"라며 "세계 탈북자들의 단결과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김정은 정권 아래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과 함께 '평양의 봄'을 준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7/20170427001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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