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포함한 고위간부들을 잇따라 잔혹하게 숙청하자 북한 부모들의 자녀 진로관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숙청이 빈번해지자 북한 부모들은 자식이 당의 간부보다는 과학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비밀 소식통은 RFA에 “김정일 시대만 해도 북한의 학부모들은 자식이 군사 복무를 마치고 당 기관이나 사법기관, 무역기관에 들어가 출세하기를 원했지만, 김정은 시대에는 과학자로 키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자강도의 소식통도 “자식을 과학자로 키우려는 학부모들의 욕심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정치계는 숙청될 위험이 크지만 과학기술은 정치의 영향을 적게 받고 어느 제도 아래서든 가 진 재능을 다 써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당 간부는 출신 성분이 좋은 노동당원을 선발하지만, 과학자는 당원 여부나 출신 성분과는 무관하게 학업 성적이 좋은 기술대학 졸업생도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의 학부모들은 자식을 과학자로 키우고자 영재 교육기관인 제1 고급중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2/20170322025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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