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 클린턴 정부 때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21일(현지 시각) 하원 군사위원회가 ‘세계 속 미국의 역할’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에 대한 전면적 압박(full court press)”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제재는 매우 많고 다양하다”며 “특정대상을 겨냥한 제재, 매우 신중하고 촘촘하며 영리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재임 시절인 지난 2000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적이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 미 평화연구소(USIP) 이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과 부시 전 행정부 모두 북한과 비핵화 조치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실패했기 때문에 압박을 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보다 정 교한 방법으로 북한에 금융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미국의 하드 파워(군사력)를 좀 더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에서 네브래스카 출신 공화당 소속 던 베이컨 하원의원은 이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불안정한 지도자 김정은이 측근 고위장성뿐 아니라 이복형까지 살해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2/2017032200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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