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회의' 창립 회의… 노재봉·송복·복거일 등 참가
 

한반도의 전체주의 대두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정체성을 지키는 사상의 보루 역할을 자임하는 우파 지식인 모임인 '한국자유회의(Korea Freedom Congress)'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회의를 갖고 출범했다.

이날 경과보고를 맡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최근 우리 사회의 헌정 위기와 전체주의 대두에 대처하고 자유민주적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전파하는 사상적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자유민주 지식인들이 뭉쳤다"고 말했다. 격려사에서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지금 한반도는 자유 통일과 적화 통일이 속도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고, 중국은 대한민국에 친중(親中)·종중(從中) 정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자유민주세력이 다수인 줄 알았는데 자고 났더니 소수가 됐다"며 "이제 우리도 지휘 체계와 전략을 갖추고 학습과 홍보에 힘써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열린 한국자유회의 창립 회의에서 실무간사인 도태우 변호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 실무간사인 박주희·이태희·조성환·김영호·서명구·유광호·도희윤(왼쪽부터)씨가 이를 경청하고 있다. /이선민 선임기자
23일 열린 한국자유회의 창립 회의에서 실무간사인 도태우 변호사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 실무간사인 박주희·이태희·조성환·김영호·서명구·유광호·도희윤(왼쪽부터)씨가 이를 경청하고 있다. /이선민 선임기자

한국자유회의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 이영훈 서울대 교수,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 13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창립 회의에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조성환 경기대 교수, 이태희·도태우 변호사, 유광호·서명구 박사,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실장, 도희윤 대표가 실무간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창립 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가 한반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믿는다"며 "남한과 북한의 '전체주의파' 모두와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유회의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체제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중요 주제들에 대한 대토론을 연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freedomcongress)와 SNS를 통해 그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김영호 교수는 "직접적인 정치 운동보다는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일상적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는 사상운동에 치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4/20170124001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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