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어 헨더슨 합동기지=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마이어 헨더슨 홀 합동기지 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군 사열식에 참석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17.01.05
【 마이어 헨더슨 합동기지=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마이어 헨더슨 홀 합동기지 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군 사열식에 참석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17.01.0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린 퇴임 고별메모에서 "미국은 태평양 지역 국가"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미국의 안보 및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돼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도발이 차기 정부에서도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기 위해 우리의 핵과 재래식 무기의 억지 능력을 개선해왔다"고 명시했다.

카터 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와 글로벌 경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지난 70여년동안 미국은 아태지역에 있는 국가과 국민,경제가 번영을 이루도록 안정된 안보환경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태지역이 오늘날 놀라운 진보를 이루기는 했지만 모든 변화가 건설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예로 남중국해 갈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그리고 아태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극단주의 폭력 위험 등을 꼽았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초기부터 미국의 정치,경제, 안보 이익에 있어 아태지역이 '핵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아태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국방부는 아태지역에 미국 해군 및 해외 공군 자산의 60%를 투입해왔고, 괌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으며,주한 미 공군 및 육군력을 강화해왔다는 것이다.

 

 

 


카터 장관은 이 메모에서 "미국은 태평양 국가이다. 아태지역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차기 정부는 계속해서 이 지역 국가들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하며, 기존 동맹을 보호 및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중국해 갈등을 관리해야 하며, 북한의 지속적 도발행위에 대응해야 하고, 동시에 아태 지역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고도의 무역 및 투자를 계속해야 하며, 이 지역에서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강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카터 장관은 북한에 대해 "북한은 아태지역의 오랜 도전이며,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위험이 돼왔다"면서 "바로 그것이 한반도에서 미군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에 투자를 해왔고, 한반도에서 '오늘 당장 싸울(fight tonight)'수 있는 능력을 갖춰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공격할 경우 미국 국방부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조약을 이행할 완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우리의 능력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2017년 말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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