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탈북민 30여 명이 중국 공안(公安)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 추가로 8명의 탈북민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2일 “지난달 30일 8명의 탈북민이 선양시 모처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단둥(丹東)으로 이송됐다”며 “이들도 북송 위기에 처했다. 평안북도 보위부에 (조만간)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된 8명 탈북민에 대해 “지난 8월 30일 북부지역 대홍수 때 두만강 유역의 모든 초소들이 몽땅 쓸려갔다”면서 “이 때 북한을 탈출해 중국 모처에서 숨어있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이 소식통은 “대홍수 이후 북한 주민들의 탈북행렬이 이어졌지만 핵실험이 있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은 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때 탈출한 인원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는 특정한 장소에 은신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식통은 “최근 북한 보위부에서 금전을 대가로 중국 공안에게 탈북민 체포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 공안이 지속적으로 (탈북) 협조자를 주시해왔던 것 같다”며 “그 사람의 행적이 노출되면서 최근 탈북민의 체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선양시 에서 탈북민 체포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데일리NK에 전했다.

그는 “선양 지역은 탈북민들의 주요 행선지인 라오스와 베트남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라며 “이곳에서 탈북민들을 체포하기 위한 중국 공안의 집중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양은 원래 북한 영사도 있고, 각종 기관의 일꾼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4/20161204005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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