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의회 공개질문장 통해 朴대통령 막말 비방
"공공연한 '탈북' 선동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도전"
"우리 법정에서 심판받을 수 있나?" 엉뚱한 주장까지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권유' 발언 등을 문제 삼아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이름으로 공개질문장을 발표, 저급한 욕설과 함께 막말 비방을 계속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민화협은 "박근혜X의 히스테리적인 대결소동은 공화국의 비약적인 국력강화와 괴뢰내부의 심각한 통치위기에서 최후멸망을 예감한 필사적인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신뢰프로세스'가 흡수통일을 위한 기만극이었음을 공개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민화협은 이어 "미국을 믿고 '선제타격'을 공언하는데 우리의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대응타격으로 청와대를 포함한 서울은 물론 남조선 전역이 불바다, 잿더미가 되어도 상관 없는가"라고 위협하면서 "공공연한 '탈북' 선동이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도전하는 유괴납치범죄, 반인륜죄악이라는 것을 과연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민화협은 또 "집권 기간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한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우리의 눈부신 현실을 와서 직접 확인해 보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등으로 비난성 질문을 던진 뒤, "우리를 헐뜯은 죄악에 대해 시인하고 공화국 법정에서 나서서 심판을 받을 자신이 있느냐"고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감히 우리의 모든 존엄과 영광의 상징을 모독하면서도 낯색 하나 붉히지 않고 그만큼 악을 써댔으면 죄악의 대가를 치르는데서도 마땅히 '결기'있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최근 연일 관영매체와 대남기구 등을 동원해 박 대통령에 대해 막말 비방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 남남갈등을 선동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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