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리픽 선수촌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문 기간에 북한 인사들과 별도 접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도착하고 3시간 뒤 같은 공항을 통해 했다.

반 총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리우에서 기자회견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고려해 북한 인사들과 거리를 두고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반 총장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과 난민팀 선수들만 만나 격려의 뜻을 전하고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선수촌을 함께 둘러봤다.

선수촌에 도착하자마자 카트를 타고 한국 선수단 숙수로 향한 반 총장은 정몽규 선수단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펜싱, 수영, 배구 선수들과 악수하면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와 만나 대단히 기쁘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어서 언어, 음식, 풍습이 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적응해서 힘들게 고생하고 땀 흘린 좋은 결과를 보기를 바란다”며 “개인의 보람도 느끼겠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함을 보여달라. 내일 시작하는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서 금의환향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올림픽 최초로 난민팀이 결성된 것을 크게 반겼다.

카트에서 검은색 난민팀 모자를 꺼내 쓴 반 총장은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파란색 유엔 모자를 하나씩 선물했다.

그는 “피난민 출신 선수단이 처음 참여한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인류애, 세계평화, 안전, 개발 등 고귀한 뜻을 가지고 있다. 유엔과 IOC가 추구하는 목적인 인류애와 평화를 스포츠맨십을 통해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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