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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자장면 좋아한다

기사승인 20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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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만경대구역에 있는 북한 최대 중국음식점 향만루식당.

남쪽 사람들 못지않게 북한 사람들도 자장면을 좋아한다. 남한에선 자장면이 대중적인 음식인 반면 북한에서는 고급음식이다.

자장면은 평양시민들이나 맛볼 수 있다. 최근 김정일이 자장면에 관심을 보이면서 평양시는 물론 지방에도 자장면집이 등장하고 있다. 함흥의 최대 냉면집인 신흥관에서도 자장면을 맛볼 수 있게 됐고 신의주에도 자장면집이 등장했다고 작년 12월 11일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이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은 자장면을 먹으러 갈 때 "배에 기름칠 하러 가자"고 말하기도 한다. 그 만큼 ‘영양식’으로 통한다. 가격도 냉면의 두 배인 10원 정도다. 봉사총국에서 발행하는 예비표(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표)를 암시장에서 구하면 그 가격은 50원(노동자 평균월급 100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장면집은 항상 문전성시다.

북한 최고의 자장면 전문점인 '옥류교자장면집'은 젊은이들이 자장면을 먹기 위한 '전투장'에 비교된다. 대학생들, 돌격대원들이 점심을 자장면으로 때우기 위해 줄을 서는데,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과 끼어드는 사람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한번 들어가면 젊은이들의 경우 두 그릇은 먹고 나와야 성이 찬다. 대학생들은 수업까지 빠지면서 한두 명을 미리 자장면집에 보내 줄을 서게 하기도 한다.

탈북자들은 평양의 자장면 맛이 남한의 자장면 맛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한의 자장면은 기름진 편이지만 북한 자장면은 담백한 맛이고 진한 밤색을 띤다.

평양에는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옥류교자장면집 외에도 광복거리의 '향만루식당' '청춘관' '청류관' 등 유명 음식점과 구역(서울의 구에 해당)마다 자장면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방에는 신의주에 새로 생긴 '본부자장면집'(옛 본부만두국집)과 함흥에 있는 '신흥관'에서 자장면 맛을 볼 수 있다.
/강철환기자 nkch@chosun.com
<저작권자 © NK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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